“치어리더만 계속 보더라” 사령탑도 웃었다, LAD 개막전 선발투수 고척돔 분위기에 열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3.19 13: 10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31)가 역사적인 한국에서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글래스노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상태는 괜찮다. 시차적응도 잘됐고 여러가지 훈련도 소화했다. 불펜투구 등 평소에 하던대로 준비를 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준비가 잘됐고 자신이 있다”라고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글래스노는 지난해 12월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5년 1억3650만 달러(약 1821억원) 연장계약을 맺으며 다저스 주축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역사적인 한국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글래스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한 글래스노는 “하지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간 경험은 많고 루틴도 익숙하다. 우리 팀처럼 훌륭한 팀에서 뛸 수 있는 것은 축복이고 행운이다. 그렇지만 야구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항상 같은 시즌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가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글래스노는 다르빗슈와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440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면서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르빗슈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글래스노는 “우리는 에이전트가 같아서 같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연락을 주고받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질문을 주고받고 그립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을 나눴다”라며 다르빗슈와의 좋은 승부를 기대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팀 코리아 원태인과 손을 맞대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치어리더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인 뉴홀에서 태어난 글래스노는 “어린 시절에 다저 스타디움에 그렇게 많이 가보지는 못했다. TV에서는 많이 봤지만 야구장에 직접 가본 것은 몇 번 되지 않는다. 커쇼 같은 스타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며 좋은 구장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다저 스타디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고척돔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는 글래스노는 “오늘은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짜릿했다. 이닝이 계속되면서 계속 응원가를 들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생소했지만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돔구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척돔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는 매 이닝마다 계속 치어리더만 보고 있었다”라며 농담을 하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