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예열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대니 레예스가 개막 예열을 무난하게 마쳤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단 2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고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8-3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세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했다. 2회는 2사후 황대인에게 던진 투심이 몰리며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3회는 2사후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마지막 피안타였다. 이후 6회까지 10타자를 퍼펙트로 틀어막는 위용을 과시했다.
6회까지 84구를 던졌다. 직구(23개) 슬라이더(26개) 투심(17개) 체인지업(10개) 커터(7개) 포크(1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점검했다. 스트라이크가 58구에 이를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 등판한 레예스가 개막을 앞두고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예열을 완벽하게 마쳤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전 박 감독은 레예스의 강점에 대해 "제구와 커맨드가 좋은 편이다. 훈련할때 모습의 실전에서 보여주면 통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날 마지막 리허설에서 완벽한 투구로 응답했다. 앞선 LG 트윈스와 12일 경기에서 4⅔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훨씬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경기후 레예스는 "정규 시즌 전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괜찮은 투구를 한 것 같다. 특히 생각했던 대로 잘 들어갔고 제구가 잘돼서 좋았다.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실투였고 그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규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맞추고 있다.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이제 개막전이 얼마 안 남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처럼 잘 준비해서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4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 정규리그 개막 2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