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기분좋은 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대니 레예스의 호투와 오재일의 솔포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4승5패. KIA는 4안타에 그치며 3승6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김현준(우익수) 전병우(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오재일(1루수) 이성규(중견수) 김영웅(유격수) 류지혁(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서건창(2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황대인(1루수) 최원준(우익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를 내세웠다.
삼성이 2회초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해 백키넌의 중전안타, 오재일의 2루 강습안타, 이성규의 볼넷으로 1사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김영웅과 류지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벗어나자 황대인이 2회말 레예스의 투심을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0 기선을 제압하는 시범경기 3호포였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초 김현준이 내야안타와 도루를 성공하자 구자욱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불러들였다. 4회에는 오재일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역전에 성공했다. 4회는 강민호가 3루수 실책, 오재일 우전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김영웅과 류지혁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도 구자욱과 강민호의 2루타와 이성규의 중전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고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말 2사후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이창진의 투수 앞 안타와 박민의 좌전안타, 김규성의 우익선상 3루타를 앞세워 두 점을 추격했다. 삼성은 9회초 볼넷과 사구로 만든 1사1,3루에서 김영웅의 내야땅볼로 한 점, 안주형의 좌월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냈다.
선발대결에서는 삼성 레예스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2안타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며 84구를 던졌고 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으며 개막 2차전 등판 예열을 마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실전캠프 1경기 이후 보름만의 등판이었다. 1사 만루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 능력을 보였다. 최고 144km 직구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도 던지며 개막 준비를 마쳤다.
삼성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임창이 7회를 막았으나 김재윤이 8회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9회는 마무리 낙점을 받은 오승환이 위력투로 경기를 매조졌다. KIA는 양현종의 뒤를 이은 윤중현이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이형범(6회)과 임기영(7회), 박준표(9회)가 각각 2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