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시범경기와 스페셜게임 거듭된 부진으로 사령탑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G 트윈스와의 스페셜게임에서 5-4로 승리했다.
전날 팀 코리아전에서도 1-0 신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스페셜게임을 2승으로 기분 좋게 마치며 오는 20일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준비를 마쳤다.
영웅은 고척돔으로 금의환향한 ‘어썸킴’ 김하성이었다.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 LG 선발 임찬규 상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6회 정우영을 만나 쐐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승기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7회 무사 1, 3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딜런 시즈의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시작으로 맷 왈드론(3⅓이닝 1실점 비자책)-아드리안 모레혼(1⅔이닝 무실점)-랜디 바스케스(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2실점)이 뒤를 책임졌다.
고우석은 친정 LG를 상대로 5-2로 앞선 9회 클로저 임무를 맡았지만 선두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처한 1사 1루에서 대타 이재원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시범경기 5경기 평균자책점 12.46(4⅓이닝 6자책)에 이어 스페셜게임에서도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다음은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김하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생각보다 정말 잘해줬다. 역할을 잘해줘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첫 홈런을 친 뒤 투수들이 뒷받침을 해줬고, 그 뒤에 두 번째 홈런을 쳐서 정말 잘했다.
-김하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부담을 극복했을 거로 보나
김하성은 프로다. 그리고 정말 겸손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로라서 팀 동료들과 잘 플레이하고 자기 플레이에도 집중하는 훌륭한 선수다. 이렇게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도 만들어냈다.
-딜런 시즈 투구는 어떻게 봤나
멋진 어깨를 가진 훌륭한 투수를 영입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다. 2이닝 이상 던지는 게 긴 여정 뒤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첫 번째 치고 정말 잘해줬다. 앞으로 기대된다. 이후 왈드론이 너클볼을 잘 던졌다. 좋은 공이었다.
-수비도 견고했는데
수비가 지난 2경기에서 아주 탁월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송구가 있었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날아오는 공을 잘 수비할 수 있었다. 클린하게 수비를 잘 막아냈다.
-고우석 피홈런으로 고민이 커졌을 거 같은데
고우석도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계속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와의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로스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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