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을 4년 만에 찾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우석은 친정팀 LG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 5-2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였다. 고우석이 9회 마무리로 등판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에 1-0 승리에 이어 스페셜 게임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에 뽑힌 문보경이 3루수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보경이 우리 팀에서 뛴다. (오늘) 저녁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안 뛴다. 보경이는 국가대표 경험을 해봤기에 우리 팀에서 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투수 박명근은 첫 국가대표 경험을 거기서(대표팀) 하는 것이 큰 경험이 될 것 같아 대표팀으로 돌려보냈다”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기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김하성이 전날 팀 코리아전과 동일하게 5번 유격수로 출장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고우석의 친정 LG전 등판 소식을 전했다. 실트 감독은 “이야기를 해봤다. 오늘 등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이전 팀과 경쟁하게 됐는데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중간에 들어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LG에서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선발투수는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딜런 시즈. 시즈는 부랴부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15일 밤 도착했다. 실트 감독은 “딜런 시즈가 새로 와서 관심이 많으신 거 같다. 선발 로테이션과 팀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즈는 2022년 32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227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화이트삭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33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 탈삼진 214개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5km 파이어볼러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삼진 7개를 솎아낸 것은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에게 실투를 던져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임찬규는 1회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KKK 삼진쇼를 펼쳤다. 톱타자 보가츠는 4구째 127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번 타티스 주니어는 풀카운트에서 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크로넨워스는 직구 3개를 연거푸 던졌다. 4구째 128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그러나 2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초구 140km 직구를 던졌다가 좌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하성과의 대결. 1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78마일(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고, 김하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 103.5마일(166.5㎞), 비거리 419피트(128m)
홈런을 맞은 후 3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프로파를 커브로 2루수 뜬공 아웃, 로사리오와 히가시오카는 다시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잭슨을 2루수 땅볼, 1번 보가츠를 중견수 뜬공로 2아웃을 잡았다. 타티스 주니어에게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 승부구를 던졌는데 중전 안타로 허용했다. 이어 크로넨워스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서 마차도에게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졌다. 3구째 3루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39Km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프로파를 3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로사리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히가시오카를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났다. 5회 선두타자 잭슨을 113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보가츠를 142km 직구로 우익수 직선타 아웃. 타티스 주니어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LG 타선은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 상대로 오지환이 홈런 한 방으로 추격 점수를 올렸다. 1회말 LG 테이블 세터 박해민과 홍창기는 시즈의 슬라이더에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후 오지환이 시즈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88.1마일(141km)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3방을 친 MVP 오지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잠 너머로 날려 보냈다. 1사 후 문보경은 3루수 땅볼, 박동원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LG는 4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2번째 투수 맷 왈드론 상대로 좌선상 안타를 때렸다. 2루까지 달렸으나 좌익수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1사 후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때려 홍창기의 주루사가 아쉬웠다. 오스틴은 삼진, 오지환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김하성이 또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선발 임찬규에 이어 정우영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크로넨워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마차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하성이 정우영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정우영의 7구째 몸쪽 체인지업(140km)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5m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타구속도는 153.6km. 정우영이 프로파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자, 투수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이 중견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6회말 다시 추격했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히가시오카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박해민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가 득점, 4-2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도망갔다. LG는 4번째 투수로 올해 신인 정지헌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잭슨을 5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보가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티스 주니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5-2가 됐다. 정지헌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백승현이 올라와 크로넨워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을 잡고, 마차도는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2루 주자는 3루로 태그업.
2사 1,2루 김하성 타석이 돌아왔다. 2볼에서 3볼이 되는 순간, 1루 대주자 웨이드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포수 박동원의 빠른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김하성의 타점 찬스가 무산됐다.
9회말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9회 올라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대타 김현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 타석에 대타 이재원이 고우석의 95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4로 추격했다. 손호영은 삼진으로 물러나다. 구본혁을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경기가 끝났다.
LG 투수는 임찬규에 이어 정우영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허용했다. 김진성이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지헌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백승현이 2타자를 상대하며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윤호솔이 1이닝 1탈삼진 삼자범퇴, 유영찬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시즈가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 경쟁자 맷 왈드론이 3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애드리언 모레혼이 1⅔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랜디 바스케스가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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