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김하성(29)의 인기를 실감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첫 번째 스페셜 게임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조니 브리토가 출격했다.
선발투수 브리토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티븐 코렉(1이닝 무실점)-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 무실점)-마쓰이 유키(1이닝 무실점)-톰 코스그로브(1이닝 무실점)-엔옐 데 로스 산토스(1이닝 무실점)-완디 페랄타(1이닝 무실점)-로버트 수아레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유망주 잭슨 메릴이 3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오랜만에 고척돔으로 돌아온 김하성도 안타를 때려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안타와 함께 멋진 호수비도 선보였다.
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굉장히 밀도 있고 좋은 경기였다. 팬들이 응원도 많이 했고 분위기는 열광적이었다.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선발투수 조니 브리토가 잘했고 다른 투수들도 좋은 공을 던졌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팀 코리아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쉴트 감독은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문동주는 어깨를 잘 사용했고 첫 이닝 이후에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투수(원태인)도 대범하게 투구를 했다. 타티스 주니어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계속 오늘 재밌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잰더 보가츠에 대해 쉴트 감독은 “보가츠는 오늘 정말 좋았다. 유격수로 뛰다가 2루수로 갔음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굉장히 편안하게 공을 처리하며 2루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빅리그 경기를 하는 것처럼 적절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김하성과의 호흡도 좋았다”라고 보가츠를 칭찬했다.
오랜만에 키움 시절 홈구장으로 쓰던 고척돔으로 돌아온 김하성은 한국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에게 좋은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된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이 김하성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다”라며 김하성의 활약에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