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팀 코리아 선발투수 문동주(21)를 경계했다.
쉴트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앞서 다저스와 키움의 경기를 봤는데 구장 안에서도 환호성이 들렸다. 정말 굉장하다. 한국은 우리와는 다른 관점으로 야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를 기대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17일에는 다저스와 키움,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1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개최된다. 이날 샌디에이고와 팀 코리아의 경기 전에 열린 다저스와 키움의 경기는 다저스가 14-3으로 승리했다.
팀 코리아는 한국야구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문동주는 KBO리그 통산 36경기(147⅓이닝) 9승 1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쉴트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굉장히 좋은 투수다. 좋은 투수를 상대하기 때문에 우리도 전력을 다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라며 좋은 평가를 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 역시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고 에이스들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는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일단 책임감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나이로 20살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제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첫 경기에 나가게 됐으니까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싶고, 전 세계에 좀 알리고 싶다”라고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조니 브리토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브리토는 25경기(90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에 포함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인 브리토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4경기(13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