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다음 주 중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다음 주 중반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나서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고 4회 교체됐다. 당시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무리하게 기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8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시범경기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버스터 포지(9년 1억 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 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 2600만 달러)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5위 계약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는 지난 14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구단의 올해를 프리뷰하면서 희망 시나리오와 최악 시나리오 그리고 팀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를 꼽았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희망 시나리오에서 “이정후는 솔레어와 맷 채프먼을 위한 엘리트 테이블세터로서 그는 훌륭한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파워를 갖춘 타격을 재발견한다”고 했다. 반면 ‘야후 스포츠’는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중심 타선에 힘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고 최악의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팀의 성패를 가를 선수로 이정후를 꼽은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프리에이전트 야수들과 성공적으로 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그들은 결국 이정후를 영입해서 한 팀이 됐다”고 했다.
또 “이정후는 역동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기로 정평이 난 선수로서 그 모습이 바로 자이언츠에 필요한 것이다. 비록 홈런을 치는 팀으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이정후가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들은 잠재적으로 새로운 득점의 촉매제를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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