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채울 주인공은 누구일까.
삼성은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확정 지은 상황.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좌완 이승현과 우완 이호성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나선 우완 이호성은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 이재원(1점)과 요나단 페라자(2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힘이 떨어진 모습 보였다. 1회 피치 클락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힘을 쓴 영향이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에 대해 “캠프 때 피치 클락에 대해 준비한다고 했는데 아직 급한 것 같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않고 급하게 던지다 보니 초반에 힘을 많이 소진했다”고 평가했다.
15일 대구 롯데전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4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4개. 최고 구속 145km까지 나왔고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승현이 첫 선발 등판에 나섰는데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불펜보다 선발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지켜본 뒤 이같이 말했다.
17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늘 코너가 선발로 나가고 이호성이 뒤이어 나온다”면서 “금요일(22일) 퓨처스 경기에 이호성과 좌완 이승현 모두 등판할 예정이다. 5선발을 결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좀 더 여유 있게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시범경기를 부상 없이 잘 마치면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해진 상태다. 개막전에 부상 없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