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트리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한다.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키움과의 경기에서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마이클 그로브다. 다저스 타선에 버티고 있는 MVP 수상자 3명이 모두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해내며 최고의 스타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데뷔 첫 해부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모은 오타니는 2021년 타자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들어올렸다.
2022년에도 오타니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지난해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며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면서 MVP 수상자만 3명이 포진해 있는 최강 타선이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무키 베츠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을 보유한 팀이다. 여기에 만장일치 MVP를 2번이나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가 추가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MVP 트리오가 모였다.
MVP를 비롯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츠는 지난해 152경기 타율 3할7리(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 OPS .987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프리먼 역시 MVP를 포함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등 수상 경력이 대단하며 작년 161경기 타율 3할3푼1리(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02타점 OPS .976으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지구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다저스는 올해도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오타니에게 다저스는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오타니의 합류로 탄생한 베츠-프리먼-오타니 트리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트리오가 될 수도 있다.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보시면 오타니의 경우 두 번 정도 타석에 들어설 것 같다. 선발 그로브는 2이닝 정도 소화 계획이며 이후 불펜을 가동할 것이다. 브레이저, 베시아, 필립스 등이 등판한다. 1~2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경기 플랜을 전했다.
한편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가 선발 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