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보다 구속이 향상됐고 컨트롤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급급했던 예전과 달리 타자를 상대할 때 여유가 생겼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민이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1군 마운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나서 3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1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내준 게 전부였다. 최고 구속 138km까지 나왔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왔다. 한국에 와서 더 좋아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승민은 16일 대구 NC전에서도 3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 4개를 내줬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삼진 2개를 곁들였다. 최고 140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삼성은 선발 이승민에 이어 김대우(3이닝 1실점), 오승환, 김재윤(이상 1이닝 무실점), 임창민(1이닝 1실점)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공격을 억제하며 3-2로 승리했다. 공격에서는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린 구자욱(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과 오재일(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승민은 경기 후 “입대 전보다 구속이 향상됐고 컨트롤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급급했던 예전과 달리 타자를 상대할 때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편인데 잡생각 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사인대로 던지니 투구 템포도 빨라진 것 같다. 게다가 컨트롤도 좋아지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뽐낸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을 가리지 않고 좋은 투구만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이승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으로 잘 막아줬다”며 “구자욱의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