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마운드를 앞세워 KIA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KT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5-4로 꺾었다. 3승3패.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무실점 역투,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이틀연속 홈런과 4타점 활약이 빛났다. KIA는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아 4연패를 당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 김민혁(좌익수) 황재균(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로하스(우익수) 장성우(포수) 문상철(1루수) 박경수(2루수) 김상수(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서건창(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창진(우익수) 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를 내세웠다.
1회 KT에게 행운이 깃들었다. 2사후 황재균이 볼넷을 얻었다. KIA 선발 윤영철이 박병호를 내야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볼을 잡으려다 갑자기 포기했다. 볼은 유격수 앞에 떨어졌다. 곧바로 로하스가 윤영철의 초구 직구를 끌어당겨 좌월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이틀연속 홈런(시볌경기 4호)이었다.
KT는 3회에서도 김민혁의 중전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때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로하스가 우익수 쪽으로 뜬공을 날려 3주 주자를 불러들였다. 로하스는 전날 한화전 2홈런 4타점에 이어 이틀연속 4타점을 생산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다.
KT 선발 쿠에바스의 공이 압도적이었다. 5이닝을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직구와 투심의 볼끝의 무브먼트와 힘이 좋았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65구를 던지며 개막선발 리허설을 끝냈다.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쿠에바스에 꽁꽁 묶힌 KIA 타선은 6회 KT 루키 원상현이 올라오자 실마리를 풀었다. 1사후 서건창이 볼넷을 골랐고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김도영의 내야안타에 이어 대타 고종욱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2사후에는 이창진이 다시 중전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2-5로 뒤진 9회 역전의 흐름을 잡았다. 1사후 우규민이 올라오자 이우성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날렸고 김석환 볼넷, 김호령 우중간 빗맞은 안타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대타 한준수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차로 추격했다.
윤영철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78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 구속이 142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39km를 찍었다. 작년 평균 137.1km 보다는 높았다. 스크라이크존을 폭넓게 이용하는 투구가 좋았다. 1회 김도영의 실책후 로하스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3점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KT는 5선발 투수 원상현은 6회 제구가 흔들리며 2점을 주었다. 8695명의 많은 관중들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폭투까지 하며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안정감을 되찾아 7회와 8회는 위력적인 구위로 무실점 투구로 능력을 발휘했다. 9회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등판을 마쳤다. 3⅓이닝 5탈삼진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KIA 불펜은 5회부터 사이드암 박준표가 등장해 1~3번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임기영은 6회와 7회까지 멀티이닝을 책임졌다. 8회는 이형범이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으며 불펜뎁스를 과시했다. 컨디션이 다소 주춤한 이준영이 9회 등판해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