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15일 대구 롯데전 이후 2연승.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3루수 전병우-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김동엽-우익수 김현준-유격수 강한울-2루수 김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민.
이에 맞서는 NC는 2루수 박민우-중견수 최정원-우익수 박건우-1루수 데이비슨-지명타자 박한결-3루수 서호철-좌익수 송승환-포수 박세혁-유격수 조현진으로 타순을 짰다.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정규 시즌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섰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경기 초반에 점수를 얻으면 불펜 투수들이 확실히 지켜준다. 확실히 불펜에서 안정감이 생겼다”면서 “장기 레이스를 치르며 투수력과 수비력이 바탕이 돼야 찬스가 오는데 방패가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김시훈을 5선발로 쓰기로 했다. 컨디션이 좋고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마산고 출신 우완 김시훈은 1군 통산 120경기에 나서 8승 8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 2사 후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에 이어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3회 선두 타자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구자욱은 하트의 초구(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NC는 0-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데이비슨이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대우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한 방을 때려냈다. 1-3. 9회 김택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민은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대우,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구자욱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오재일은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2안타 1타점)를 달성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오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 출격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 NC 선발 하트는 5이닝 3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이승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으로 잘 막아줬다”고 투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또 “구자욱의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관중수는 1만 38명. 박진만 감독은 “주말을 맞아 팬 여러분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주셔서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