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사인 받고 싶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팀 코리아’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팀 코리아는 17일 샌디에이고, 18일 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을 갖는다.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 팀과의 대결 소감으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내 야구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는지도 몰랐다. 선수들한테 미팅할 때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그래서 두 게임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부상 당하지 말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최대 관심거리다. 류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오타니를 처음 보게 된다. 주변에서 오타니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만화에서 나올 만한 캐릭터라고 얘기한다”라며 “가서 사인 받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 감독은 1차전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문동주, 2차전 LA 다저스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최고 에이스라서 정했다”고 이유를 짧게 말했다.
류 감독은 투수 운영에 대해 한 경기에 6명 정도 투입, 12~13명이 모두 던질 계획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많다. 첫 경기에 선발 3명이 2이닝씩 던지고, 그 뒤에 불펜 투수들이 던진다. 2차전도 마찬가지다”라며 “전력강화위원장과 선수들을 뽑을 때, 각 팀 감독에게 선발투수들 투구수가 몇 구까지 되는지 이야기를 했다. (선발들은) 지금 80구 정도는 던져야 하는 시기인데, 그렇게 던지면 나머지 투수들이 뒤에 던질 수 없다. 일단 (한 경기에) 선발은 3명이 나가니까 2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이 투구 수가 부족하면 (2이닝 던지고 내려와) 불펜에서 더 던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안 되겠지만, 초반에 박살이 날 수도 있지 않겠나. 점수가 많이 나면 빨리 바꿔야 한다.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친구들이 다 모였기 때문에 그런 걱정도 하고 있다. 대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2경기에서 목표 승수를 묻는 질문에는 "승수보다는, 아까 얘기했지만,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야구 인생에 이런 기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대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경기니까, 작전 없이 강공으로 갈 거다. 선수들이 투수들의 볼 회전력이라든지, 메이저리거의 야구장에서의 모습을 좀 잘 봤으면 한다. 일본의 경우는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 선수들에게 일본 야구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마 메이저리그도 열심히 뛰고, 슬라이딩 하고 그럴 거다. 그런 걸 우리 선수들이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첫 훈련을 지켜본 류 감독은 "선수들이 좀 긴장한 거 같다. 좋기도 하고 긴장도 하고”라고 말했다. 신인 황준서와 김택연에 대해 “올해 (드래프트) 1번과 2번 선수이지 않나. 아까 캐치볼 하는 거 보니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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