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와 양현종이 2024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 나란히 출격할까?
이범호 감독은 16일 KT 위즈와의 광주 시범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의 등판계획을 밝혔다. 양현종은 배탈증세가 있어 예정된 12일(대전 한화전) 등판을 걸렀다. 대신 불펜피칭으로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시범경기는 18일 광주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단 1경기에 등판하고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하는 스케줄이다.
양현종은 이날 불펜에 들어가 20개의 볼을 뿌렸다. 캠프에서는 천천히 조정하며 몸을 만들었고 실전에서는 1경기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 두 번 정도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한 번으로 줄었다. 이 감독은 스스로 조절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인데다 불펜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려 큰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현재는 선발로테이션에 고민이 없다. 양현종이 18일(광주 삼성전)에 던지면 그대로 로테이션을 진행한다. 실전 경기가 적어도 불펜 피칭으로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캠프에서 충분히 피칭량을 끌어올렸다. 오늘도 불펜에서 피칭한다. 다음은 거르는거 없이 간다"고 설명했다.
개막을 기점으로 역산하면 개막 2연전 선발투수를 가늠할 수 있다. 윌 크로우는 17일 KT와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이날 등판하는 투수들이 대부분 개막전에 나선다. 바통을 이어 양현종이 등판하는 일정이다. 등판 간격을 5일로 계산하면 2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에 두 투수가 나란히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크로우는 이미 60구 정도를 던졌다. 내일 경기에서는 70~80구를 던질 예정이다. 이후 본인의 로테이션에 맞춰 등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154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퍼펙트 호투를 펼쳤다. 17일 최종 리허설을 갖고 첫 승 중책을 안고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투수를 앞세워 개막 2연전을 마치고 이어지는 26~28일 광주 롯데 3연전에는 이의리, 제임스 네일, 윤영철 등 세 투수가 한 경기 씩 맡게 된다. 윤영철은 16일 광주 KT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 감독은 "오늘 4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 번 더 실전에 오를 것이다"고 밝혔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