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 신인’ 전미르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 출신 전미르는 고향 팀을 상대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전미르는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 오재일과 김동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전미르. 김영웅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계속된 1사 1,2루서 류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전미르는 8회 좌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경북고의 오타니’라 불렸던 그는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8경기 67⅔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1.32, 54탈삼진 15볼넷 8사구의 수준급 기록을 남겼다.
타자로도 27경기 타율 3할4푼6리(81타수 28안타) 3홈런 32타점 22볼넷 13삼진 OPS 1.032의 기록을 남겼다. 투수와 타자 모두 재능을 과시했고 프로 지명도 투수 겸 타자로 지명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1군에서 통할 수 있을 거라 봤다. 구속도 140대 후반까지 나오고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과 제구력 모두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초반부터 자신 있게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다. 굉장히 좋다.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전미르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산 107세이브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전미르의 든든한 멘토.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제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함께 캐치볼하면서 피드백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을 위해서라면 3연투도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