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수 많은 팬들의 환영과 함께 한국에 왔다.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4억원) 계약을 맺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81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978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오게 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향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졌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는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한일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타니가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뿐만 아니라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29억원)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고척돔에서 치른다.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오타니는 엄청난 환영인파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오타니 팬클럽이 영어와 한국어로 된 환영 플래카드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다저스 오타니가 지난 15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 서울에 도착했다. 오후 2시45분경 게이트를 통해 등장해 한국 언론과 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오타니의 사진을 사용한 파란색 현수막을 내건 한국 팬클럽 회원들도 있었다”라고 오타니의 입국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를 한 한국 여성팬은 “오타니는 외모도 잘생겼고 야구도 잘한다. 차원이 다르다. 나는 니혼햄 시절부터 좋아했지만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크게 팬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오타니의 결혼 소식에 대해서는 “한국 여성팬들이 모두 슬퍼할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응원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를 향한 뜨거운 환영 열기를 접한 닛칸스포츠는 “오타니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승승장구 하는 것 같다”라며 오타니의 엄청난 인기를 조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