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불펜보다 선발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5선발 경쟁에 뛰어든 좌완 이승현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승현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4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4개. 최고 구속 145km까지 나왔고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회 윤동희를 낙차 큰 커브로 삼진 처리한 이승현은 고승민과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곧이어 유강남과 전준우를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 마무리.
2회 선두 타자 노진혁의 좌전 안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이승현. 김민성(헛스윙 삼진), 강태율(중견수 플라이), 오선진(루킹 삼진)을 꽁꽁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승현은 3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내줬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커브를 던진 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고승민과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이승현은 사이드암 최하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사 1,2루 상황에 처한 최하늘은 전준우를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0-2로 뒤진 5회 김영웅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3-2로 이겼다. 지난 11일 대구 LG전 이후 3연패 마감. 투수 가운데 최하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3회 무사 1,2루 위기를 막아내는 등 3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필준도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양현, 이재익, 김태훈도 무실점 합작에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이승현이 오늘 첫 선발 등판에 나섰는데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확실히 불펜보다 선발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전체적으로 타격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김영웅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면서 “개막전까지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항상 우리 선수단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6일과 17일 NC 다이노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말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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