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부터 주변 잘 챙기는 미인이었다".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한국행에 앞서 SNS를 통해 자신의 아내를 전격공개했다.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 앞에서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 전담 통역 직원 등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과 두 부부가 투샷으로 함께 한 사진 2장을 게재했다. 다저스 구단도 SNS를 통해 "오타니의 부인이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 도중이던 2월29일 결혼을 했다고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아울러 "평범한 일본인 여성이다. 3년 전 쯤 만났다"고만 밝혀 새댁의 정체는 베일에 휩싸였다. 그러나 일본 네티진들이 이상형으로 "큰 키의 여성을 좋아한다"는 오타니의 말을 근거로 수사를 벌였고 전직 농구선수 180cm 다나카 마미코(27)를 유력 인물로 추천했다.
사실상 일본에서는 다나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실제로 이날 오타니가 공개한 사진은 다나카가 맞았다. 도쿄출신으로 중학교부터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와세대 대학을 졸업한 재원이다. 2019년 유니버시아드 일본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실업농구팀에 입단해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2023년 26살의 나이때 돌연 은퇴했다. 오타니와의 약혼을 위해 유니폼을 벗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타니가 아내를 공개했는데도 일본의 레거시 언론들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5일자 야후재팬을 통해 '아내는 농구선수로 활약한 다나카 마니코이다. 학생때부터 미인으로 유명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어 ' 중고교, 대학교, 실업팀에서 뛰었다. 도쿄 올림픽 대표 입성은 실패했지만 간판선수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평가도 높다"며 와세다 선배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대학 신입생 때는 잡일이 많은데도 싫은 기색 없이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큰 소리로 응원하며 선배들을 서포트 하는 등 호감도가 발군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와세다 대학의 센터는 대대로 미인들로 정평이 나있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센터 포지션을 소화했고, 선배, 동료, 후배들과 소통도 능하는 등 주변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와세다대학은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해도 시험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야 경기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 성적이 특출나게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코치학 등 강의를 열심히 듣는 등 학업도 충실하게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미코의 오빠도 럭비 실업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가 마미코를 만나면서 타자로 발군의 성적을 올렸다고 진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한데에는 마미코와의 사랑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12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 이적했다. 시즌을 앞두고 결혼발표와 함께 아내까지 공개하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서울에 입성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