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마음먹고 던지는 것 같았다. 구속과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아트 피칭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반즈는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 6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5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선발 반즈에 이어 최준용(1이닝), 진해수(⅓이닝), 김상수(⅔이닝), 최이준, 구승민, 김원중(이상 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나승엽은 2회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투타 조화 속에 삼성을 7-0으로 제압했다.
14일 경기 후 “선발 투수 반즈가 굉장히 준비를 잘해왔다. 그리고 오늘 선발 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던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반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어제는 정말 마음먹고 던지는 것 같았다. 구속과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또 “어제 볼 배합은 괜찮았다. 타자들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바로 바로 템포 있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던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게 없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우완 최이준은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구속은 원래 좋다고 들었는데 본인이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부분도 함께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롯데 수비가 한층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 이에 “어제 한 경기로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수비가 승기를 가져왔던 것 같다. 수비가 투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지명타자 유강남-좌익수 전준우-유격수 노진혁-1루수 나승엽-3루수 김민성-포수 강태율-2루수 오선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나균안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