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열성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국했다.
15일 새벽 1시반, 인천국제공항. 새벽 시간에도 불구하고 열성팬들은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모여 있었다. 다르빗슈의 일본 니혼햄 시절 유니폼을 들고 온 팬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콤플렉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를 끝내고 곧바로 피닉스공항에서 초호화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타고 온 아틀라스 747-400 VIP 여객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퍼스트클래스 10석, 비즈니스석 143석, 이코노미석 36석으로 구성돼 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진, 구단 직원, 선수 가족들이 탄 전세기는 피닉스 공항에서 출발해 논스톱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새벽 1시반쯤 도착했다.
13시간 반의 장거리 비행에도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섰다. 김하성은 입국 소감으로 “기분 좋다.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하며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많이 기대하셨을텐데 좋은 경기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우석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고우석은 “피곤하다. (몸 상태는)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열성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미리 준비한 유니폼, 야구공 등에 사인을 부탁했다. 김하성과 고우석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친절하게 응했다.
샌디에이고 간판 스타인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대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팬들과 소통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차도도 미소를 지으며 한동안 팬들에 둘러싸여 사인을 해줬다.
일본인 선수 다르빗슈는 팬들을 향해 미소 지으며 화답했지만, 수많은 사인 요청에는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몇몇 샌디에이고 선수와 직원은 입국장에 늘어선 팬들과 취재진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대형 버스 6대에 탑승한 뒤 숙소로 배정된 여의도 호텔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5일 오전까지 시차적응을 하고, 오후에 가벼운 운동을 할 계획이다.
LA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에 입국한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낮 12시 45분부터 서울 용산 어린이공원에서 유소년 야구팬과 주한 미군 자녀를 대상으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약 1시간 동안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연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 2명씩 참가하고, 한국 대표팀 선수 3명이 참가한다.
16일 오후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쉴트 감독과 김하성,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샌디에이고는 17일에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18일에는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17일 키움과 연습 경기를 갖고, 18일 한국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의 선발 투수는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를 발표했다. 이어 21일 2차전 선발 투수는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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