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번타자 김재환을 필두로 한 타선의 찬스 집중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범경기 개막 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4승 무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이었던 이천 키움전 스윕에 이어 11일 사직에서 롯데를 잡았다. 12일 경기는 우천 취소.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2승 3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주목받고 있는 박준영은 12일 사직에서 수비훈련 도중 우측 중지 타박상을 당하며 선발 제외됐다.
이에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이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라모스가 루킹 삼진, 양의지가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의 2루 도루에 이어 4번타자 김재환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1타점 선제 2루타를 때려냈다.
승부처는 두산이 빅이닝에 성공한 4회였다. 선두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강승호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허경민, 박계범이 안타로 만루를 만들며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강판시켰고, 정수빈과 라모스가 바뀐 투수 김대유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때려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KIA 타선이 6회부터 힘을 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찬호가 2사 1루에서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 이어 박민이 추격의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7회에는 베테랑 듀오의 찬스 메이킹이 돋보였다. 1사 후 최형우가 스트레이트 볼넷, 대타 서건창이 2루타로 2, 3루에 위치한 가운데 대타 이창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7-2로 앞선 8회 1사 후 김인태의 볼넷, 전민재의 우전안타, 김대한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조수행이 3구 삼진, 김기연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닝 종료.
두산 선발 곽빈은 1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27구로 감각을 점검했다. 팀 코리아에 소속돼 오는 18일 MLB 월드투어 스페셜게임 등판이 잡히며 이날 30개 미만의 투구수를 가져갔다.
이어 박신지(1⅓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1실점)-최종인(1이닝 1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정철원(1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4번타자 김재환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로 순항 중이었던 김재환은 개막전 홈런포에 이어 또 다시 결승타를 장타로 신고하며 오프시즌 강정호 스쿨 수강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KIA 선발 네일은 3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김대유(⅔이닝 1실점)-이의리(4이닝 무실점) 순으로 등판했다. 이의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66구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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