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역전승으로 시범경기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 위즈를 6-4로 이겼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3⅓이닝 3실점으로 결과만 보면 썩 좋지 않았지만 최고 148km 강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 4개를 잡으며 반등을 알렸다. 불펜도 5⅔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고, 타선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1군에 콜업된 조한민이 5회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7회 이도윤의 결승타가 터졌다.
시범경기 2연승을 거둔 한화는 3승2패가 됐고, KT는 2승3패를 마크했다.
한화 김민우, 황재균에 홈런 맞았지만 '최고 148km' 강속구 회복
한화 5선발 유력 후보인 김민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실점을 3점이나 내줬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이 좋았다. 최고 148km 강속구를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다.
1회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결정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김민우는 2회에도 박병호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시작했다.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과 김준태를 내야 뜬공 처리했다. 3회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민혁에게 몸쪽 낮게 잘 들어간 직구를 공략당해 좌측 2루타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하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3루 뜬공 잡고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가 아쉬웠다.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으나 황재균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5구째 140km 직구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되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홈런 맞고 아쉽게 내려갔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총 투구수 61개로 최고 148km, 평균 143km의 힘 있는 직구(39개) 중심으로 포크볼(13개), 슬라이더(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KT 벤자민도 최고 150km 호투로 안정감
KBO리그 3년차가 된 KT 선발 웨스 벤자민도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맞아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스타트를 끊었다. 1회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벤자민은 2회 노시환을 날카로운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문현빈에게 8구 승부 끝에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하주석을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우측 3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KT 우익수 강백호가 잡을 수 있는 포구 위치에서 놓쳤다. 이어 최재훈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라 적시타로 이어져 첫 실점했지만 정은원을 1루 땅볼 처리했다.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안치홍을 2루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투구수 60개로 등판을 마쳤다. 최고 150km, 평균 148km 직구(22개) 외에 커터(22개), 슬라이더(!2개), 커브(3개), 체인지업(1개)을 고르게 던지며 점검했다.
KT 불펜 공략한 한화, 조한민 역전 2루타-이도윤 결승타
4회부터 불펜 싸움이 됐다. 한화 타선이 먼저 공략에 나섰다. KT 좌완 전용주 상대로 이진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정은원의 2루 땅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페라자의 3루 땅볼 때 이원석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안치홍이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조한민기 박시영과 8구 승부 끝에 좌측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4-3 역전을 만든 한 방.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조한민은 4회 노시환의 3루 자리에 대수비로 들어왔고,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KT도 곧 이어진 6회 공격에서 한화 불펜에 점수를 뽑아냈다. 우완 한승주를 상대로 로하스가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병준이 홈에 들어와 4-4 동점.
하지만 한화가 7회 2점을 다시 달아났다. KT 이적생 베테랑 우규민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 김강민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조한민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이도윤이 8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임종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 다음으로 장시환(1⅔이닝 1볼넷 무실점). 한승주(1이닝 1피안타 1실점), 김범수(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한승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박상원(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 5명이 5⅔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김범수가 구원승, 한승혁이 홀드, 박상원이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이진영이 2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