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MVP 투수, 3실점 부진했는데 왜 갑자기 1선발 유력…SD와 트레이드 반사이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14 20: 20

지난해 KBO리그 MVP를 차지하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복귀한 에릭 페디가 1선발로 입지가 높아질 전망이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200탈삼진' 기록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렬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정규 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페디는 오프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페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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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5.00으로 높아졌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9이닝 1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1회초 2점을 먼저 뽑았다. 1사 후 요안 몬카다가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앤드류 본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엘로이 히메네스가 좌측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페디는 1회말 톱타자 살 프렐릭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윌리엄 큰트레라스 타석에서 포수가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콘트레라스를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고, 게리 산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화이트삭스는 2회초 홈런 3방을 터뜨리며 7-0으로 달아났다. 라파엘 오르테가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케빈 필리가 중월 2루타로 출루했고,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코리 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마크 페이톤이 중월 2루타로 득점권에 진루했고, 2사 3루에서 본이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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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으로 앞선 2회말 페디는 실점을 허용했다. 타일러 블랙과 조이 위머에게 연속으로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앤드루 모나스테리오를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루 주자는 득점, 1사 1루가 됐다. 이후 2사 1루에서 브루어 힉클렌에게 초구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페디의 시범경기 첫 피홈런.
화이트삭스 타선은 3회도 득점을 추가했다. 데용의 우전 안타, 오르테가의 3루쪽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포수의 패스트볼까지 나와 무사 2,3루 찬스. 필라가 좌측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했다. 리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페이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3으로 달아났다.
페디는 3회말 프렐릭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후 콘트레라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산체스를 중견수 직선타 아웃, 블랙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선두타자 위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모나스테리오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어 밀러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더그아웃에서 해바라기씨를 먹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그런데 경기 후 화이트삭스는 샌디에이고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샌디에이고가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딜런 시즈를 영입하고, 유망주 4명을 대거 내줬다. 
시즈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 탈삼진 214개로 아쉬웠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맹활약했다.
2021년 32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32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227개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10승 투수였고,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시즈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화이트삭스 선발진에서 페디 외에는 마이클 소로카, 마이클 코페치, 크리스 플렉센 등이 있다. 페디가 1선발로 격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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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치는 2022년 선발로 처음 풀타임을 뛰며 25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지난해 30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5승 12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하위 선발이다. 소로카는 2019년 애틀랜타에서 29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이었다. 그러나 이후 부상으로 2021~2022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해 복귀해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고 오프 시즌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 두산에서 뛰었던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복귀했다. 2021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61, 2022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플렉센은 지난해 시애틀과 콜로라도에서 뛰면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리빌딩에 들어간 화이트삭스는 오프 시즌 시즈를 트레이드 시장에 올렸고 최근 게릿 콜(뉴욕 양키스) 부상으로 이탈한 뉴욕 양키스와 연결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망주 패키지를 화이트삭스에 안겨주고 시즈 영입에 성공했다.
'MLB.com'은 "시즈는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을 크게 강화할 것이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해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와 함께 선발진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MLB파이프라인 팀내 유망주 5위인 우완투수 드루 소프, 7위 외야수 사무엘 자발라, 8위 우완투수 하이로 이리아르테 그리고 우완 투수 스티븐 윌슨을 화이트삭스로 떠나보냈다. 윌슨은 지난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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