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 기대주 나승엽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나승엽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나승엽은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116km)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이날 경기 해설 마이크를 잡은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나승엽에 대해 “타석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좋은 타자다. 공간이 좋다는 건 상하체 분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1년 롯데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나승엽은 데뷔 첫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리(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16득점 1도루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상무 입대 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2년 82경기에서 타율 3할(287타수 86안타) 7홈런 64타점 60득점 1도루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295타수 92안타) 5홈런 57타점 62득점 3도루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입대 전 키 190cm 몸무게 82kg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었으나 상무에서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89kg까지 늘렸다. 한눈에 봐도 몸이 좋아졌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을 주전 1루수로 쓰려고 한다. 키(190cm)가 크니까 야수들이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