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특급 신인’ 전미르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경북고의 오타니’라 불렸던 전미르는 프로 입단 후 투수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팀내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어 1군 선수들과 함께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때 만난 전미르는 “아마추어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거 같고 팀 분위기에 맞게 저도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 107세이브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전미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우리 팀에는 훌륭한 투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김원중 선배님께서 준비 과정, 상황별 대처 요령 등 세부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투타 겸업 대신 투수로 갈피를 잡게 된 전미르는 “아쉬움은 없고 팀에서 제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투수만 하니까 더 집중할 수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르는 지난 10일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13-5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1일 사직 두산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장승현과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전미르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1군에서 통할 수 있을 거라 봤다. 구속도 140대 후반까지 나오고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과 제구력 모두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초반부터 자신 있게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다. 굉장히 좋다.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루수 한동희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태형 감독은 “돌아가면서 쓸 생각”이라고 했다.
고승민에 대해 "현재 페이스가 좋다. 타구 속도와 파워 모두 좋다. 타석에서 결과도 잘 나온다"고 했다.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좌익수 정훈-우익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유격수 노진혁-포수 유강남-3루수 김민성-1루수 나승엽-2루수 박승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반즈다.
김태형 감독은 “반즈는 투구 수 70개 안팎 소화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선수들은 알아서 잘 준비하니까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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