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레예스는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은즈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4회 김현수(2점)와 오스틴 딘(1점)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비교적 무난한 투구였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구속도 괜찮았다.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김현수에게 맞은 건 상대 타자가 잘친거다. 그리고 오스틴에게 던진 건 실투에 가깝다”고 말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6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3피안타 3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첫 경기라 그런지 초반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는데 던지면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캠프 준비를 철저히 했으니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한화 황준서, 두산 김택연, 롯데 전미르 등 타 구단의 특급 신인들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 육선엽을 비롯한 삼성의 신인들은 경산 볼파크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구단 기조상 신인들은 초반에 몸 관리 차원에서 등판하지 않는다. 꾸준히 보고를 받고 있고 육선엽뿐만 아니라 신인 가운데 좋은 재목이 많다고 들었다. 착실히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5월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찬의 외야 수비에 대해 “야구 센스가 뛰어나 잘하고 있다. 작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훈련을 해왔는데 실전 경험을 쌓으면 더 안정감이 느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은 우익수 김재혁-3루수 전병우-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강민호-지명타자 김동엽-2루수 류지혁-중견수 이성규-유격수 김영웅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좌완 백정현이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