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징조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때린 홈런 한 방에 미국 현지 매체와 일본 매체가 들떴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경이적인 파워다. 그의 타구는 왼쪽으로 날아갔다. 조짐이 좋다”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렌츠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미겔 로하스(3루수)-크리스 오윙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블레인 엔로우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회에도 1사 1루에서 엔로우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찬스를 만들었지만 프리먼과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5회 무사 1루 찬스에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구원투수 코디 스타샥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물러났다. 이후 다저스는 스미스의 투런과 에르난데스의 투런으로 4-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6회 2사 1루에서 랜든 룹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다저스가 6-4로 이겼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오타니의 홈런을 본 팬들은 ‘평범하지 않다’고 했다”며 “오타니다운 호쾌한 한 방에 야구장의 팬들이 들끓었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한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기간 7경기에서 타율 5할7푼9리(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1도루 OPS 1.705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다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88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린 오타니는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냈다.
오타니는 13일 자신의 SNS에 손하트와 함께 태극기를 넣은 사진을 올렸다.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을 앞두고 한국팬들과의 만남을 미리 축하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시즌 개막전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를 개최하는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에서는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한일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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