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31)가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글래스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글래스노는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맷 채프먼-마이크 야스트렘스키-패트릭 베일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4회 다시 이정후를 만난 글래스노는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이정후를 잡아냈다. 에스트라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웨이드 주니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채프먼을 삼진으로 잡아낸 글래스노는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을 내주며 4⅓이닝 퍼펙트 피칭이 끝났다. 하지만 잭슨 리츠를 포수 땅볼로 잡아냈고 오스틴 슬래터는 삼진으로 처리하며 노히트노런은 계속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글래스노는 구원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글래스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한 우완 에이스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21경기(120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고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왔다. 이후 다저스와 5년 1억3650만 달러(약 1789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다저스는 글래스노,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를 예고했다.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오자마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게 된 글래스노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10이닝 동안 탈삼진을 14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글래스노와 개막전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고전했지만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9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