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의 맞대결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미겔 로하스(3루수)-크리스 오윙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타니가 뜨거운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끈 가운데 윌 스미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홈런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두들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오스틴 슬래터(좌익수)-쓰쓰고 요시토모(지명타자)-닉 아메드(유격수)가 선발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블레인 엔로우를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3회에도 1사 1루에서 엔로우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프리먼과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났다.
5회 무사 1루 찬스에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구원투수 코디 스타샥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물러났다. 하지만 다저스는 스미스의 투런홈런과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6회 2사 1루에서 랜든 룹의 공을 걷어올리며 시원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의 6-4 승리로 끝났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중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많은 팀들이 오타니 영입을 시도했지만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88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하는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부터 남다른 타격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경기 타율 5할7푼9리(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1도루 OPS 1.705를 기록중이다. 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연전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3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쉽게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OPS .875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