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일본매체 TV 도쿄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이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한국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등판한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데뷔전,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커 메이저리그 팬들은 물론 일본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또한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 한일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서울 시리즈 1차전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와 다르빗슈 유가 각각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로 나선다. 2차전에서는 야마모토와 조 머스그로브가 격돌한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 시즌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72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저스 1선발로 활약이 기대된다.
야마모토의 선발 맞대결 상대 머스그로브는 메이저리그 통산 187경기(956⅓이닝) 60승 5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7경기(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에 나가면서 다르빗슈와 머스그로브가 서울시리즈 선발투수로 나가게 됐다. 후안 소토를 양키스로 보내면서 받아온 마이클 킹은 3선발이 유력하지만 서울시리즈에서 구원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TV 도쿄는 “야마모토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은 오는 14일 시애틀전이 될 예정이다. 야마모토는 이날 불펜에서 26구를 던졌다. 불펜투구 도중 구질을 태블릿으로 확인하며 시범경기 시애틀전 등판을 위해 투구 연습을 20분 가량 소화했다”라고 야마모토의 시즌 준비 과정을 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일러와 요시노부 모두 정상급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요시노부의 스케줄을 보면 2차전 등판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타일러와 다르빗슈가 맞붙는 1차전, 요시노부의 다저스 데뷔전은 흥미진진할 것이다. 나중에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조정될 수 있지만 상당히 좋은 선발진이다”라고 글래스노와 야마모토를 서울 시리즈 선발투수로 내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타일러에게는 2~3일 전에 서울 시리즈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사실 요시노부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스케줄은 확실하게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알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닝은 4~5이닝 정도를 던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