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투수 전향, 최고 164km…日 우승팀 필승조, 2G 연속 무실점 위력투, 아직은 156km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13 05: 30

 ‘164km’의 개인 최고 구속을 지닌 한신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하비 게라(28)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일본프로야구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파이어볼러’ 투수인 게라는 이색 경력을 지녔다.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뛰다가 투수로 전향했고, ML에서 최고 164km 강속구를 던지며 불펜 투수로 시즌을 뛰고, 올해 일본으로 진출했다. 
게라는 지금까지 연습경기 1경기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2월 25일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12구) 1탈삼진 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3타자 상대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했다.

하비 게라 / 한신 구단 SNS

지난 6일 라쿠텐 상대로 첫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17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야쿠르트와 시범경기에 1이닝(12구)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첫 타자 다케오카를 142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우치야마를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나가오카를 156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야수로부터 투수로 전향한 이색의 경력의 소유자로 미국에서 2020년에는 싱커로 164km를 던졌다. 직구는 등판마다 스피드를 늘리고 있다. 게라는 ‘질, 구속은 보다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마무리 가능성에 대해 게라는 “나는 일본에 처음 뛰는 선수이며 실적이 있는 선수가 많이 있다. 그 선수들에게 무례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한신 불펜에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 이와사키 스구루가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하비 게라 / 한신 구단 SNS
파나마 출신 게라는 처음에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인 내야수였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13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까지 마이너리그 582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509안타) 48홈런 266타점을 기록했다.
타자로서 빅리그 경쟁력이 부족했던 게라는 2019년 투수 전향을 선택했다. 유격수 출신으로 어깨가 강했다. 불펜 투수로 뛰며 하이 싱글A에서 17경기 평균자책점 3.71를 기록했고, 더블A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그리고 9월 빅리그로 콜업, 투수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수로 전향하고서 첫 해 빅리그에서 8경기(8.2이닝)에 등판해 3피홈런 5실점,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2020년 1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는데, 164km 싱커를 던져 놀래켰다. 2021년에는 4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2시즌 도중 샌디에이고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18경기(18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00.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으나 시즌 도중 다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성적은 17경기(19.1이닝)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6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99경기(102.2이닝)에 등판해 2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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