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했던 뉴욕 메츠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30)가 돌아왔다.
디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5회초 선발투수 타일러 메길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디아스는 선두타자 헤수스 산체스를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 시속 89.5마일(144.0km)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아비세일 가르시아도 4구 90.3마일(145.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디아스는 마지막 타자 존 베르티까지 4수 91.1마일(146.6km)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완벽하게 이닝을 끝냈다. 최고 구속은 98마일(157.7km)까지 나왔다.
디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04경기(399⅓이닝) 16승 29패 21홀드 205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2022년 61경기(62이닝) 3승 1패 4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9위, MVP 투표 16위에 올랐다. KIA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가와 같은 곡을 등장곡으로 쓰고 있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2년 화려한 시즌을 보낸 디아스는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약 1338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3월 개최된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해 팀을 8강으로 이끌었지만 8강이 확정된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낸 뒤 승리를 축하하는 동료들에게 둘러쌓였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는 8강에서 멕시코에 4-5로 패해 대회 마무리는 더욱 안타까웠다.
올 시즌 건강한 복귀를 노리고 있는 디아스는 시범경기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트럼펫 소리가 울렸다. 월요일 클로버 파크에는 티미 트럼펫의 ‘나르코스’가 울려퍼졌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한가지다. 메츠의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가 마운드에 오르며 기립박수를 받았다”라며 디아스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디아스는 지난해 3월 17일 WBC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슬개골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디아스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메츠 불펜진은 25승 36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5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4세이브밖에 따내지 못했다”라며 디아스의 복귀가 메츠 불펜진에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