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 쉽지 않겠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구속과 커맨드를 극찬하면서 한마디로 공략하기 어려운 볼을 던진다는 평가했다. 동시에 어깨부상 이력에도 관심을 표했다.
크로우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4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했다. 탈삼진 4개를 제외하며 아웃카운트 8개를 모두 땅볼로 유도했다.
직구 싱커 스위퍼 커브 등을 섞어 40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이 154km를 찍었다. 평균구속도 150km를 넘기는 등 위력이 넘쳤다. ABS(자동볼판정 시스템)의 스트라이크존을 여유있게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12일 KIA와의 2차전에 앞서 "어디서 그런 친구를 데려왔는가? 우리 리스트업에는 없었다. 공이 좋더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정식리그 경기때 어제처럼 던질 것인지도 봐야한다. 분석 등을 봐야겠지만 구속이 일단 150km가 나오고 커맨드도 되고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겠다라"고 평가했다.
"저런 친구가 어떻게 갑자기 왔는지 그런 말들이 있었다. 어제 처음보고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를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상변수가 있다며?"라며 관심을 표했다. 크로우는 작년 어깨통증으로 3개월 정도 이탈한 바 있다.
한편, 한화 류현진은 이날 선발등판해 6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최감독은 "오늘 날씨가 어제보나 쌀쌀하다. 오늘 비가 와서 안되면 라이브 피칭 보다는 게임 스케줄을 다시 짜서 등판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2루수) 김강민(중견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