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오지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코너의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올 시즌 1선발 중책을 맡을 코너가 첫 등판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진만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 포수 강민호에 따르면 공에 힘이 있었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신무기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동안 스위퍼를 준비했는데 어제 시험 삼아 많이 던졌다. 코너가 스위퍼를 자신의 무기로 장착한다면 지난해 스위퍼로 성공한 에릭 페디처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날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손목을 맞은 강민호는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박진만 감독은 “뼈에는 이상이 없다. 내일까지 쉬면 모레(14일) 경기부터 출장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김재성은 추격의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성은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남기며 마무리 캠프부터 절치부심의 각오로 준비해왔다. 2번 포수 자리를 놓고 이병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1루수 오재일-3루수 전병우-2루수 류지혁-포수 김재성-유격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에 맞서는 LG는 중견수 박해민-지명타자 홍창기-좌익수 김현수-1루수 오스틴 딘-유격수 오지환-3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우익수 문성주-2루수 신민재로 타순을 짰다. 이지강이 선발 등판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