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가 공식적으로 정해졌다. 1차전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와 다르빗슈 유가 맞붙고 2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조 머스그로브가 격돌한다”라며 서울시리즈 선발투수를 소개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데뷔전,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커 메이저리그 팬들은 물론 일본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또한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 한일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글래스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한 우완 에이스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21경기(120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고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왔다.
MLB.com은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 글래스노는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겨울 약 10억 달러(약 1조3111억원)를 투자한 다저스의 주요 영입선수 중 한 명인 글래스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부상과 싸웠지만 이제는 완전히 건강하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고전했지만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팔꿈치 스트레스 반응으로 아쉽게 지난 시즌을 마쳤다. 그는 수술을 받지는 않았지만 몇 달 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이 되어서야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이후 다르빗슈는 한국에서 시즌에 시작하는 것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이제 다르빗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다. 나는 한국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더욱 특별하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영입을 한 정말 강한 팀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라며 서울시리즈를 기대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 시즌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61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저스 1선발로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야마모토는 “나는 아직 완전한 투수가 아니다. 이제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머스그로브는 메이저리그 통산 187경기(956⅓이닝) 60승 5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7경기(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MLB.com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에 나가면서 다르빗슈와 머스그로브가 서울시리즈 선발투수로 나가게 됐다. 후안 소토를 양키스로 보내면서 받아온 마이클 킹은 3선발이 유력하지만 서울시리즈에서 구원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