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두고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번 가슴을 쓸어 내렸다.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이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두산 김인태와 맞붙었다.
이때 김인태의 강습 타구가 구승민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고, 오른쪽 어깨 부위를 강타했다. 타구를 미처 피하지 못했던 구승민은 그 자리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쓰러졌다.
내야진들이 모두 마운드에 모였고 주형광 코치도 구승민에게 달려 갔다.
구승민은 곧바로 일어 났지만 팔의 통증을 호소했고 주형광 코치는 교체 사인을 보냈다.
구승민은 곧바로 불펜서 대기 중이던 전미르와 교체됐다.
강습 타구를 친 두산 김인태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구승민을 향해 달려 갔고 오히려 미소로 답하는 구승민을 보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고맙고 미안함이 교차했을 순간이다.
다행이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구승민은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롯데는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해 102안타 3홈런 타율 0.255 OPS 0.652로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석이 지난 7일 수비 훈련을 소화하던 중 김민석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석은 우측 내복사근이 부분 파열로 약 한 달의 재활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롯데는 지난 10일 경기에서 또 부상 악재를 만났다.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4-1로 앞선 5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세 번째 들어선 한동희가 SSG 선발 박종훈의 3구째에 파울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스윙 폭이 굉장히 컸던 한동희는 중심을 잡지 못할 만큼 상채가 뒤로 젖혀졌고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갑작스럽게 옆구리를 부여잡았다.
한동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꽤 오랜 시간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한동희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후에야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롯데 구단은 11일 "한동희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부분 파열로 4∼6주가량 재활해야 한다고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합격을 하면 6월 입대를 하야 하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더하고 있다.
부상자가 연일 나오는 상황에서 만약 구승민까지 다쳤다면 롯데는 어려움을 맞이할 뻔했다.
다행히 구승민은 곧 털고 일어났고 큰 부상은 피할 수가 있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