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에도 상대 선수의 부상이 먼저 걱정이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0으로 승리,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모두 출격했다. 알칸타라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고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패스트볼 38개, 포크볼 19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2개를 구사했다.
타선에서는 장단 10안타를 치고 3득점에 그쳤다. 박준영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강승호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부터 등판한 브랜든은 4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치면서 시범경기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그리고 고졸 신인 김택연이 9회 마운드에 올라와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깔끔한 승리에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상대 선수의 부상을 먼저 걱정했다. 이날 롯데 필승조 구승민이 8회 선두타자 김인태의 타구에 우측 어깨 부근을 맞았다. 원바운드 된 타구를 맞아서 큰 충격은 없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지만 상대팀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무엇보다 구승민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이날 경기를 정리하면서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기대에 맞게 좋은 투구를 펼쳤다. 겨울 개인훈련부터 스프링캠프, 그리고 시범경기 첫 등판까지 자신들의 계획대로 잘 흘러가는 모습이다”라며 “강승호와 박준영도 하위타선에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과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의 흐름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2일 선발 투수로 두산은 김민규, 롯데는 박세웅을 예고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