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는데 생각보다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 아직 투구 밸런스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닝을 소화할수록 더 좋아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원태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LG는 삼성을 5-2로 꺾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는데 생각보다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 아직 투구 밸런스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닝을 소화할수록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가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감독님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야 좋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또 “작년에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안 되는 걸 인정하고 그래야 하는데 계속 고집하다 보니 더 안 됐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최원태는 “중요한 시즌이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항상 하던 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든든한 타선의 도움을 기대하고 던지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하자 “방망이가 좋으니 점수를 줘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점수를) 주게 되더라. 그래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소 규정 이닝을 채우고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게 목표”라며 “그렇게 해야 감독님의 계산이 맞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시범경기를 통해 조금씩 릴리스 포인트를 잡아가는 것이 고무적이고 타선에서는 오지환, 김현수, 박동원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 점진적으로 올라오는 모습들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 후보들의 볼넷이 많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사구를 줄이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추운 날씨에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