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기분좋은 영봉승을 따냈다.
KIA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선발 윌 크로우의 완벽투와 뒤를 이은 계투진이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도 투수전을 벌였으나 타선이 침묵해 영패를 당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중견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김태군(포수) 이우성(1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사실상 개막전 라인업이었다.
한화는 정은원(좌익수) 문현빈(2루수) 안치홍(1루수) 노시환(3루수) 임종찬(우익수) 이진영(중견수) 하주석(유격수) 박상언(포수) 최인호(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이대진 퓨처스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임종찬을 첫 기용했다.
KIA가 1회초 기선제압했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147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총알처럼 날아가 오른쪽 관중석에 꽂혔다. 앞선 시범경기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어내는 한 방 이었다.
2회에는 1사후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폭투를 틈타 2루를 밟ㄹ았다. 2사후 김태군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불러들였다. 이후 KIA 타선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영의 행진을 벌였다. 한화 타선도 KIA 마운드에 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화는 0-2로 뒤진 5회말 1사후 임종찬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만들고 상대악송구로 3루까지 점거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도 선두타자 최인혹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를 당했다. 7회는 1사1루에서 임종찬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위력이 빛났다. 40구를 던지며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고 8개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외야 뜬공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위력이 넘쳤다. 투심, 커터가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예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4km를 찍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5회1사까지 72구를 던지며 점검했다. 2피안타 2볼넷 2실점이었다. 탈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1회 최원준 솔로홈런과 2회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이후 안타없이 마운드를 잘 지켰다. 작년 11승 투수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KIA는 9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박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후 박정우가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부터 윤중현, 김대유, 박준표에 이어 최지민과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를 이어 각각 1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해영은 2탈삼진 퍼펙트 투구였다.
한화 한승혁은 5회 1사후 등장해 6회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7회는 김규연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는 이민우가 내야땅볼 3개를 유도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삭제했다. 9회 등판한 주현상이 단타와 2루타를 맞고 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