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가 달라졌다. (의욕이) 불붙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이드암 정우영이 오는 13일 창원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정우영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별도의 재활 훈련을 꾸준히 수행했다. 캠프 초반에는 3~5m 근거리에서 웨이티드 볼을 던지며 팔꿈치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캠프에서 실전 경기 등판은 없었으나 몸 상태는 좋다.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모레(13일) NC와의 첫 경기에 나선다. 첫 등판에서 별문제가 없다면 월요일(18일)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이 말하는 월요일 경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이다.
정우영에게 올 시즌은 아주 중요하다. 올 시즌까지 뛰면 6시즌째가 된다. 등록일수를 채워 7시즌을 뛰면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고우석이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진출했는데, 정우영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후 구단에 2025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부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정후, 김혜성처럼 포스팅이 가능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허락을 받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가 달라졌다. (의욕이) 불붙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서 확실한 동기 부여가 생긴 것.
염경엽 감독은 “우영이에게도 동기 부여를 위해 (18일 샌디에이고전에 기용할 것”이라며 “한번 경험해 보면 좋을 거다.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2022년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35홀드(2승 3패)로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치솟으며 5승 6패 11홀드를 기록했다. 다시 2년 전 좋았던 구위와 제구를 되찾아야 한다.
최고 157km까지 나왔던 볼끝이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로 리그 톱클래스 불펜 투수가 됐다. 상대 타자들이 투심이 차츰 익숙해진 것도 있고, 지난해는 새로운 구종을 익히면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재활과 함께 투구폼 교정을 다시 제대로 했다. 단점인 퀵모션을 빠르게 하고, 하체 리듬에 조금 변화를 주는 폼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세트 포지션 동작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본인의 야구 인생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슬라이드 스탭을 빠르게 가져간다고 구속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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