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5선발 후보들이 나란히 호투, 경쟁이 불붙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T 신인 원상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김민이 2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퍼펙트로 잘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5선발 후보인 원상현과 김민을 이날 나란히 등판시켰다. 두 투수 모두 아직 투구 수를 많이 던지지 못해 1+1로 기용한 것. 시즌 초반에 1+1로 묶어서 기용할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에 대해 "브레이킹 볼이 좋다. 커브가 좋고, 직구도 150km 나온다. 오늘 제구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상현은 올해 1라운드(전체 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원상현은 초반 제구가 흔들렸으나 위기마다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1회 1사 후 홍창기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 상대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1사 1,2루가 됐다. 위기에서 오지환을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문보경을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사 만루 위기에서 박동원을 126km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 문성주와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실점 위기에서 구본혁을 125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어 박해민도 커브로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1,2루에서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3루수 황재균이 파울 지역으로 달려가 타구를 재빨리 잡아 2루로 던져 태그 아웃시켰다. 이후 오지환을 124km 커브로 루킹 삼진, 문보경도 124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KT는 4회 투수 김민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김민은 4~5회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4회 박동원을 1루수 땅볼 아웃, 문성주를 2루수 땅볼,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5회는 내야 땅볼 3개로 이닝을 마쳤다. 구본혁은 3루수 땅볼, 박해민은 2루수 땅볼, 홍창기는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승리를 하며 좋은 마무리를 했다. 선발 원상현이 프로 첫 등판을 하며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투구를 거듭할수록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앞으로 등판에도 기대가 된다. 이어 나온 김민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5선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중심 타선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컨디션에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KT는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천성호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김상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 반격했다. 김현수가 김민수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127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LG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최원영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3루에서 박해민이 투수 박시영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내야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7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안치영이 LG 투수 최동환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후 투수 폭투로 2사 2루가 됐고, 문상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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