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았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전준우와 정훈은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롯데는 유격수 박승욱-우익수 고승민-중견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3루수 한동희-1루수 정훈-2루수 최항-포수 강태율-좌익수 황성빈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인복.
이에 맞서는 SSG는 중견수 최지훈-좌익수 에레디아-3루수 최정-우익수 한유섬-1루수 고명준-유격수 박성한-지명타자 전의산-2루수 안상현-포수 조형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선발 출격했다.
SSG는 1회 최정의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지훈과 에레디아가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2사 후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이인복과 볼카운트 3B-0S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0m.
롯데는 전준우의 좌월 3점 아치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승욱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고승민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134km)를 공략해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3-1.
롯데는 3회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유격수 뜬공,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3-1로 앞선 5회 1점 더 보탰다. 선두 타자 고승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레이예스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장타를 날렸고 고승민은 3루까지 내달렸다.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롯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쳥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전준우 대신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이 좌전 안타를 때려 3루에 있던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1.
타격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낀 한동희 대신 방망이를 잡은 이학주가 볼넷을 골랐다. 정훈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선우는 홈 쇄도 아웃. 계속된 최항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6회 박승욱과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이학주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SSG는 7회 최지훈과 오태곤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고 8회 안상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롯데는 8회에도 노진혁의 적시타와 정훈의 만루 홈런으로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롯데 선발로 나선 우완 이인복은 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사사구 없이 삼진 2개를 곁들였다. 전준우는 1회 역전 3점 아치를 터뜨렸고 정훈은 8회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고승민은 4안타 3득점을 올렸다. 레이예스도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5선발 후보 한현희는 2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삐걱거렸다.
SSG 선발 박종훈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고명준은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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