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새출발하는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도 첫 경기부터 홈런을 신고했다.
이재원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4회 두 번째 타석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가 1-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재원은 삼성 선발 이호성을 맞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한가운데 몰린 140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한화의 시범경기 1호 홈런.
지난해까지 SK-SSG에서 18년을 보낸 원클럽맨이었던 이재원은 코치 제안을 고사하고 현역 연장을 위해 방출을 요청했다. 포수 뎁스 보강을 필요로 한 한화의 제안을 받아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고, 시범경기 첫 날부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재원에 이어 페라자도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진영의 우중간 2루타, 정은원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페라자의 홈런이 터졌다. 볼카운트 2-2에서 이호성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투런포.
홈런이 터지는 순간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1만2000석 전 좌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였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나균안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시범경기 첫 날부터 홈런 손맛을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