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강정호 스쿨 수강 효과가 나오는 것일까.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2024시즌 전망을 밝혔다.
김재환은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1-2로 뒤진 1회 1사 1루서 타석에 등장,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하영민의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132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경기를 뒤집는 한방이었다.
4년 115억 원 FA 계약 이후 부진에 부진을 거듭한 김재환은 2024시즌에 앞서 대대적인 타격 개편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맨투맨 지도를 받았고, 곧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손아섭(NC)의 생애 첫 타격왕을 도운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폼 및 이론을 재정립했다.
김재환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무릎 부상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지만 상태 호전과 함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첫 타석부터 반가운 아치를 그리며 2024시즌 부활 전망을 밝혔다.
두산은 2회초 현재 키움에 4-2로 앞서 있다. 키움이 1회초 임지열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두산이 1회말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투런포, 박계범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