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카스타노(NC)가 자체 평가전에서 위력투를 뽐내며 시범경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카스타노는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N팀 선발로 나섰다.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이날 3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카스타노는 “한국에 도착하고 시차와 함께 여러가지 걱정이 많았지만 오늘 투구 결과가 좋아 기쁘다. KBO리그에서 내가 던지는 직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고 직구의 제구에도 신경 써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 적응해야겠지만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MLB급 경기장이라 만족스럽다. 오늘 경기 ABS에 대해서도 문제없었다.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스케줄에 맞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위로 보면 카스타노가 1선발을 맡는 게 맞다”.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가 지난해 20승 에이스로 활약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역할을 맡아주길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페디는 지난해 NC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 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렬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또한 선동렬,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정규 시즌 MVP에 이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출신 카스타노는 키 190cm 몸무게 104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148~152km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카스타노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17선발)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20경기(88선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NC는 카스타노에게 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총액 85만 달러를 안겨줬다.
임선남 단장은 "카스타노 선수는 구단이 오랜 시간 관찰한 선수로서 강력한 직구 구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좌완 선수이다. 구단 선발진의 깊이를 더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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