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도 없다. 구창모도 없다. NC 다이노스의 선발 마운드는 올 시즌 확 달라진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새로 영입한 선수, 토종 3~5선발은 신민혁이 3선발로 확정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5일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며 “부상자들이 조금 나와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올해 캠프는 날씨가 좋았고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좋게 잘 이끌어줬다. 부상 선수로 안타까움이 있지만, 계획한 대로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캠프 도중에 투수 김영규(팔꿈치 미세 통증), 투수 전사민(내복사근), 내야수 오영수(햄스트링), 내야수 박주찬(무릎)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김영규는 불펜 보직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을 준비하다가 다쳤다. 선발로 시즌 준비하는데 차질이 생겼다. 경미한 통증으로 큰 부상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강 감독은 “일단 김영규는 몸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 훈련을 시작한다고 해도 4월에는 선발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복 상태를 보면서 다시 중간 셋업으로 갈지 그때 판단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는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MVP를 수상한 페디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떠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왼손 투수들인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지난해 NC는 토종 선발로 구창모(9경기) 신민혁(24경기) 송명기(17경기) 이재학(13경기) 최성영(13경기) 이용준(12경기) 이준호(2경기) 정구범(2경기)이 등판했다. 송명기와 최성영은 올해 불펜으로 뛴다.
강 감독은 “일단 선발들 구상은 끝났다. 순번만 어떻게 정하느냐, 시범경기를 보면서 정확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 2명과 신민혁 그리고 김시훈 ,이재학, 이준호, 이용준 등이 선발 후보들이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한 자리만 결정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캠프 MVP로 뽑힌 3명 중 한 명이다. 강 감독은 “청백전, 연습 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들이 작년보다는 훨씬 더 향상됐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조금 더 발전해서 선발 후보군에 있고, 만약에 선발 후보가 안 된다면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2명 중 한 명이다. 강 감독은 "개막전 선발은 아직 진짜 결정을 못 했다. 외국인 선수 둘 중에 한 명인데 처음 만나는 두산 베어스랑 어떤 선수가 제일 효과적으로 투구 내용을 보여줄까 조금 더 고민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카스타노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3이닝(32구)을 던지면서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km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베테랑 권희동이 캠프 MVP를 차지했고,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강 감독은 “권희동 선수는 작년 시즌도 그렇고 올 시즌에도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올해 또 보여줘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또 타순을 조금 다르게 구상하고 있는데, 그 중심이 권희동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고 고무적이다”고 칭찬했다.
타순을 조금 다르게 구상하는 것은, 득점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강 감독은 “이제 1점 싸움이 아니라 경기 후반까지 득점을 더 많이 하는 팀이 유리하다고 보고, 그 부분에 대해 타순을 조금 조정하려는 생각이다. 연습경기, 청백전에서 타선을 유지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다른 타선도 조합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 FA 안치홍의 영입 등으로 전력이 5강 이상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감독은 “팀 전력들이 거의 다 평준화가 거의 된 것 같다. 앞에 3팀(LG, KT, KIA)은 좀 더 강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팀 전력보다 우리 팀 색깔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작년에 선수들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가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4월과 5월 두 달을 잘 버틴다면 후반에는 좀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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