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의 삼성 이적보다 더 충격적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의 에이스로 불리던 박기량이 올 시즌 두산 응원단에 합류한다.
박기량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산 치어리더팀 합류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열심히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19살의 어느날 우연히 가게 된 사직야구장에서 유난히 푸르고 광활해 보이던 그라운드와 웅장한 함성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두근대는 심장에 이끌리며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막둥이 복덩이라고 예뻐해 주시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사직에서의 십수년간, 팬분들께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기량은 “팬분들 덕분에 갑자기 유명해지면서 현실로 생각해 보지도 못한 많은 것들을 해보기도 했고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면서 “그로 인한 큰 사명감에 더 열심히 활동하려 했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짊어지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제 인생에서 한층 성장 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부터 두산 치어리더팀에 합류하게 된 박기량은 “이번 시즌에는 두산 베어스 응원단에서 새롭게 도전하려고 한다. 기회를 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대행사, 우리 팀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두산의 최강 10번 타자들과 응원할 생각에 설레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대로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한 롯데 팬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 감사함과 열정,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다”면서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힘닿는 데까지 활동할 남은 치어리더의 시간에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