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다저스의 오타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맞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연일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사로잡는 타격 과정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1삼진 1볼넷 OPS 1.302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별 다른 적응기 없이 메이저리그를 정복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맺은 오타니 역시 몸값과 기대에 걸맞는 시범경기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투타겸업은 시도하지 못하지만 타자로서 5경기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OPS 1.667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정후와 오타니의 맞대결은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성사된 바 있다. 약 1년 만에 무대를 옮겨서 한일전을 펼치는가 했지만 오타니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3인방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다. 스코츠데일 원정경기인 것을 감안한 듯 했다.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정후는 정상적으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정후도 지난 5일 콜로라도전 이후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다. 6일 밀워키전에서는 선발에서 빠졌고 7일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없었다. 이틀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도 이날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채프먼은 골드글러브 4회, 플래티넘 글러브 2회를 수상한 리그 대표 3루수다. 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하지만 FA 시장이 더디게 흘러갔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 지연 전술이 통하지 않으면서 시범경기가 개막을 하고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2000만 달러, 2025년 18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리고 첫 두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다.
제임스 팩스턴이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오타니, 베츠, 프리먼이 모두 빠진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 미겔 로하스(2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미겔 바르가스(지명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 케빈 파들로(1루수) 안드레 립시우스(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카일 해리슨. 이정후(중견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마르코 에스트라다(2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