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른바 ‘맛살’이라고 불리는 빨간 테두리 선을 없앤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새 유니폼 출시 첫날 오픈런이 등장하는 등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삼성의 새 유니폼은 구단 아이덴티티 ‘블루’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올 시즌을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의미로 왕조 시절 사용되었던 블루와 화이트 컬러로만 구성됐다.
이종열 단장은 “유니폼에 레드 컬러를 뺐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구단 분위기 전환과 상위권 도약 의지를 팬들께 전달하고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내 팀스토어에서 새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다.
반응은 가히 대단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맛살이 빠진 새 유니폼을 사기 위해 팀스토어가 문 열기 전부터 기다렸다. 온라인 판매 개시와 동시에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부 사이즈는 1차분이 모두 팔렸다.
삼성은 오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되돌아보며 “캠프 전부터 목표한 대로 기본기 훈련과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부상자 없이 캠프를 잘 마치게 되어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고 했다.
또 “작년 부족했던 성적으로 인해 선수들도 이번 캠프로 많은 것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확정된 상태.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이 앞서나가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퓨처스에서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 스토퍼 체체가 아닌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겠다고 밝힌 박진만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오승환 또는 김재윤을 소방수로 최종 확정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수 최하늘과 좌완 이승현 그리고 내야수 김영웅을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한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의 성원과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올해 불펜 보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 말하고 싶다”고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what@osen.co.kr